모알보알 뉴스레터, 알사장 통신 제6호 안녕, 친구들.
오늘과 같은 작년 12월 31일, 설레는 마음으로 첫 편지를 썼던 게 생각나. 그때 알사장의 마음은 여러 가지 감정으로 분주했는데,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조심스러운 마음과 뭐든 다 해낼 것 같은 자신감이 섞여 있었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궁금함이었어. 새로운 시작은 나를 어떤 곳으로 이끌까.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 줄까. 그런 호기심으로 모알보알의 첫 해를 잘 버틴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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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알보알 출판사는 올해 여섯 권의 그림책을 만들고, 팔았어. 책방에서는 여러 기관, 단체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여러 손님과 활동가들, 작가들과 인연을 맺었지. 계획을 세우고 짜임새 있게 운영하는 건 정말 재주가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을 잔뜩 벌이고 그때그때 밀려들어오는 일을 해치우는 식으로 일했어. 고생도 하고, 보람도 느끼고, 아쉬움도 많고, 자책도 많이 한 한 해였지. 부족한 내 손을 잡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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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어땠어?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잘 버티며 무사히 지내고 있어? 걱정과 불안으로 밤잠 못 이루는 친구는 없는지, 커다란 슬픔이나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는 친구는 없는지 생각하며 올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려고 해. 친구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오늘 기도할게.
모아보알을 알게 모르게 지지해 준 친구들, 정말 고마워. 출판 동네와 책방 동네의 친구들 모두 올해 정말 애썼어. 우리 내년에도 무사히 살아남기 위해 손 잡고 나아가 보자.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알사장 통신은 이번 편지를 마지막으로 끝맺으려고 해. 연락한다고 해 놓고 깜깜 무소식인 답답한 친구, 알사장한테 실망한 구독자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미안한 마음 전해. 야심차게 시작하고선 겨우 6회(준비호까지 7회) 발송했지 뭐야.
뉴스레터를 꾸준하게 이어가기에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어. 그걸 알았으니 너무 늦기 전에, 아니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단호하게 마무리하려고. 모알보알 소식은 인스타그램에서, 그리고 카카오톡 채널에서 계속 전할게. 새 책이나 행사 소식, 책 만들고 파는 이야기는 내년에 더 알차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 관심 있는 친구들은 계속 지켜봐 줘. 알사장 통신을 시작했던 그 첫마음만은 잊지 않고 늘 꺼내볼 수 있는 곳에 저장해 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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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음악 선물
이건 정말로 맥락도 없고, 분위기도 안 맞는 노래.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어루만진 노래야. 남들 다 가진 그것, 그걸 가지기 위해 분주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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