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알보알 뉴스레터, 알사장 통신 제1호 친구들, 안녕? 지난번에 내 소개를 했지만, 정식으로 시작하는 1호 통신이니까 다시 소개할게. 나는 출판사이자 서점, 모알보알을 운영하는 알사장이야. 모알보알의 소식과 재미난 책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 알사장 통신을 격주로 발행하고 있어. 1월 12일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고선 발행일을 그만 깜박한 거 있지.😭 혹시라도 애타게 기다린 친구가 있었다면 정말 미안.
알사장은 요즘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 아침 먹고 출근했는데 금세 퇴근 시간이고, 분명 월요일이었는데 일주일이 휘리릭 가고 벌써 주말이야. 정신없이 일했는데 돌아보면 생각만큼 진척되지 않은 것 같고,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아 초조한 마음이 들곤 해. 이러다가 또 금방 연말이 되려나?
친구들은 새해 첫 2주를 어떻게 보냈어? 새 마음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촘촘한 지도를 그리고 있는 친구도 있을 테고, 연말이나 연초나 다름없이 늘 가던 길을 뚜벅뚜벅 걷고 있는 친구도 있겠지? 어떤 스타일이든, 올해도 가 볼 수 있는 데까지 가 보자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여야 땅끝이든 우주여행이든 갈 수 있는 거 아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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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알보알은?
모알보알이란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모알보알은 필리핀 세부 섬 남쪽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이야. 아시아 여행을 좀 했거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하지. 알사장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곳이야.(알사장도 소싯적에 여행 좀 했..)
모알보알은 그곳 사람들 말로 '거북이 알'이란 뜻이래. 바다거북이 정말 많이 사는 곳이(었)지. 옛날에는 화려한 산호와 바다거북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2019년 마지막으로 갔을 때 보니 해양 환경이 눈에 띄게 오염되었더라고. 마음이 아팠지. 출판사를 시작하려고 이름을 찾고 있을 때, 내 마음의 고향 모알보알이 떠올랐어. 바닷속에서 커다란 가오리와 바다거북을 쫓아 유영하던 기억, 그리고 아름다웠던 바닷속을 더 이상을 볼 수 없는 아쉬움과 미안함까지 함께. 내가 펴내는 책에 그런 마음을 담고 싶었어.
이제 모알보알은 경기도 부천에 새로 생긴 출판사이자 동네책방이야. 알사장이 그렇게 가고 싶던 곳인데, 날마다 가는 일터가 됐지. 부천에 사는 친구들은 커피 한잔 대접할 테니, 꼭 놀러와. 부천대학교와 심곡천 사이에 있어.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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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인쇄
엄청난 사건이 있었어. 모알보알의 이름을 달고 나올 첫 책이 인쇄되었거든. 그동안 많은 책을 만들고 인쇄소도 숱하게 다녔지만, 알사장이 출판하는 첫 번째 책이니 정말 떨리더라고. 모든 과정을 공들여 작업했어도 인쇄소에서 예상 못 한 사고나 변수가 생길 수도 있으니 긴장을 놓으면 안 돼. 처음 가 본 인쇄소여서, 어떤 인쇄기와 기장님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지. 다행히 인쇄는 무사히 끝났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지켜봤지. 보통은 전 과정을 보지는 않지만, 첫 책이니까! 인쇄소 환경과 작업자들도 직접 만나니 안심이 됐지.
어떤 책인지 궁금하지? 책은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공개할 예정이지만, 구독자 친구들에게는 특별히😎 홍보 영상으로 공개할게.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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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장의 알록달록 책장 엿보기
알사장은 어린이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지식 그림책을 좋아하고, 모알보알도 주로 그런 책을 주로 내려고 해. 알사장이 좋아하는 책을 틈나는 대로 소개해 볼게.
<김치가 최고야>라는 그림책은 알사장이 오래전에 보고 반했던 책이야.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된 것 같아. 지식을 전하는 그림책이라면, 글이 백과사전처럼 빽빽한 책이 많잖아. 페이지는 얼마 안 되고 넣어야 하는 정보의 양은 많으니 자연히 그렇게 되었나 봐. <김치가 최고야>는 그런 편견을 깬 책이었어. 글은 많지 않고, 그림과 디자인이 경쾌하고 시원스럽게 펼쳐졌지. 주요 정보를 큼직큼직하게 넣은 타이포그라피도 특이하고 재밌어 보였어. 이 책이 나온 것이 2013년인데, 시대를 앞서간 책이라는 느낌이 있었어. 지금은 정보의 양을 알맞게 조절하면서 재미있고 보기 좋게 꾸민 지식 그림책이 많더라고. 책 만드는 이들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배우니까 점점 더 좋은 책들이 나오는 것 같아.
김치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 많이 있지. 제목이 같은 <김치가 최고야>는 김치 재료들을 주인공으로 엮은 이야기야. <김치 특공대>는 재미있는 그림 때문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지. 최근에 나온 <김장>은 김장의 풍경과 과정을 상세하면서도 정말 예쁘게 그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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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소식 📢 새로 모셔온 책들
책방에 새로 들어온 책들을 소개할게. 책방지기 알사장의 엄격한 기준, 아니 취향을 통과한 재밌는 책들이니 어서어서 데려가!
찾고 있는 책이 책방에 있는지 궁금하거나, 구입할 책을 미리 신청할 친구들은 주문 요청 양식을 이용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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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소식 📢 도서모임 참가자 모집중
2월부터 시작될 독서모임 참가자를 찾고 있어. 2주에 한 권, 동화책 함께 읽기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서를 보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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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장의 맥락 없는 플레이리스트 엿듣기
알사장이 좋아하는 노동요 한 곡을 공개해.
알사장 통신을 끝까지 읽어 준 친구들, 고마워! 또 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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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를 읽은 소감이나 응원의 말을 남겨 줘! 답장을 써 준 친구 두 명에게는 모알보알의 첫 책을 선물로 보내 줄게. |
알사장 통신은 금요일 격주로 발행돼.
다음 소식은 1월 26일에 전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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